개소 1주년_20181017

갓고다건축사사무소를 시작한지 벌써 1년(사업자등록일 기준)이 되었습니다.

처음 개소를 하고 지인들에게 화분을 선물받으며 “우리가 1년 뒤에도 웃고 있을까?”라고 되묻기도 하였고, “찌질해도 하고 싶은 걸 해라!”라는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1년전 우리는 적어도 1년은 큰 사무소에서 못해보았고,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일들을 다양하게 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었습니다. 절대 외주일은 하지 말자, 궁하다고 돈되는 일만 하지 말자, 돈을 만드는 일은 전체의 10%선에서 끝내자, 돈을 만드는 일도 미래가치가 있는 것으로 하자였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은 우리끼리 덤비며 우리의 색깔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우리의 색과 목표가 생긴 후 협업과 협력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업초기 지인들로부터 이런저런 유혹이 있었고 고민을 하였고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일들이 우리 일의 4-50%를 넘어가자 몇년 뒤 우리의 모습이 실망스러웠고, 다시 목표를 좁혀 재결심을 하곤 하였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의미는 있는지, 가치가 있는 일인지 고민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남은 인생의 젊은 시절인 지금은 모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한 가닥이라도 잡을 수 있는 일들을 출발로 하여 다음과 다음을 잡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우리끼리 판단하건데,) 결론은, 어쨋든 우리는 잘 가고 있는 듯 하다는 것. 1년간 부지런히 무언가를 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고, 멀기만 하던 일들에 발을 들여보았고, 계약도 해 보았고, 우리 이름으로 현상설계도 내 보았습니다. 적어도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고, 내일의 우리를 스스로 궁금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클라이언트분들이 계십니다.

1년간 갓고다에 기회를 주셨던, 가능성을 보아주셨던 많은 분들과 기관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발길 받는대로 우리는 또 걸어가보려 합니다. 가는 길이 정도이든 아니든, 우리는 우리의 힘과 조합을 믿고 가보겠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목표하는 끝이 어디냐 묻는다면 우리는 모르겠다입니다. 발 가는대로 인도하는대로 걷다보면 또 다른 기회를 만나고, 기회가 기회를 여는 가능성을 즐겨보려 합니다. 거기에 한걸음 나아가 2년차 부터는 다른 회사 및 전문가와 협업을 해 보는 시도를 하려 합니다.

우리가 갓고다를 하며 배운 것은 우리는 아직 젊다는 것이고, 세상은 다채롭다는 것이고, 길은 가는 자에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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